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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안연구소/[외고토론회]보도자료

[보도자료] 10/7 : 3토론회 스케치- 영어에는 둔재없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민이 길찾다’
영어사교육 3차 토론회 스케치 (2008.10.9)

 

 

학교영어교육의 목표 기준을

사회적으로 합의한 후

PASS/FAIL 개념 입시/취직

시험 제도 도입되야

 

△10월 7일, 영어사교육대책 3차 토론회(‘학교 영어교육의 갈 길을 말한다’) 개최...

△입시 구조 속에서 영어공교육 정상화가 사교육 경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입사/입시 시험과 학교 영어교육 목표를 일치시키려는 사회적 시도를 대안으로 지적

△영어교육 실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 및 교과서, 실제적 수업 모형 정립 보급, 절대평가식 시험 제도, 교사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지적과 주문 나와

 

 

2008년 10월 7일 6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동 단체 세미나실에서 ‘영어 사교육 대책 연속 4회 국민대토론회’ 가운데 세 번째 토론회가 3시간 반에 걸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첫 발제자인 홍인기 교사(냉천초)는 지난 12년 동안의 진행된 초등 영어교육 전반을 검토하며, 학교 영어교육의 도입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정부의 발표는 그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며 오히려 영어 사교육의 증가를 영어실력 향상의 요인으로 보는 것이 보다 상식적 분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근거로 그는 2006년 중3학생들이 초등학교 때 받은 영어수업시수가 2003년 중3학생들의 초등학교 영어수업시수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어실력은 향상되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이는 ‘영어 사교육 시장을 통한 영어노출시간’이 들어가야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 영어교육을 늘리면 아이들 실력이 증가한다는 논리, 혹은 학교 영어교육을 확대해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하는 영어교육 정책 관련, △영어 전용 교사제 도입의 교육학적 근거 부족 등을 지적했으며 △영어교과 시수 확대 방안은 주당 수업시간 부담 및 재량시간의 감소로 사실상 7차 교육과정의 정신을 훼손할 것이며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 방식의 경우 막대한 예산 투자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 △원어민 교사에 대한 막대한 재정 지출(인건비 2천억, 지원체제 구축 2천 300억원) 등 한정된 재정투자 우선순위의 문제 등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도구로 영어사교육 시장을 잡겠다는 것은 영어배우는 목적이 ‘(수직적 대학/고교 서열 속에서) 입시의 도구가 되는 현 상황에서는 도달 불가능한 목표라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정책을 사용해도 결국 시장만 확대할 뿐이라 경고하며, 상급학교 진학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수학습 경쟁 때문에 앞으로 초등학교에서 더 이상 ㄱ, ㄴ을 가르치지 않듯이 영어 A,B,C를 가르칠 필요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등 영어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직업별로 필요한 영어능력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친 후 채용 등의 과정에서는 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어능력이 아니라 해당 직종에 필요한 영어 능력에 대한 PASS/FAIL개념을 도입하며, △대학입시에도 이와 같은 시험을 도입하되 대학의 협력 하에 수능을 대신하며 △그런 목적에 맞게 초등학교에서 감당할 영어 목표 수준을 합리적으로 재진술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교육 문제 해결과 무관하게, 학교 영어교육 그 자체의 개선점 지적

 

두 번째 발제자 신상근 교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영어 수준이 이미 학교 교육의 정상화로 도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사교육 문제의 해결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현재의 상황은 사교육에 의해 학교 교육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영어교육은 그 자체로 개선해야할 점이 있는 바, △ 더 이상 학교와 교사에게 새로운 정책을 통해 상명하달식의 변화를 강요하지 말 것을, △교사에 의한 일방적 설명 방식의 영어 교사의 수업 방식의 변화, △실제 교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수업 모형/방법의 구체적 사례의 정립 및 보급, △ 각 기능별 학습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교과서 마련 △학교 문화, 교사문화, 교사의 인식 등 △학습자가 도달해야 할 성취 목표의 명확한 설정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의 시험 제도 전환 등을 주문했습니다.

 

■ 쟁점 : 입시위주 교육 속에서 ‘의사소통 능력 교육’ 힘들어...

 

발제자들의 지적에 대해서 토론자들은 대개 위의 지적은 공감하면서, △학교에서 도달해야할 영어교육의 목표를 ‘일상적 의사소통 능력’으로 설정하는 것(듣기와 읽기 중 강조점의 차이는 있었음)에 동의했으나, 진학/취업 시험이 그런 목표와 일치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가 아쉬웠습니다. 또한 토론자들 간에 교사의 역할론에 대한 이견이 있었는데, 입시위주 교육 속에서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감당하라는 사회의 무리한 요청 앞에 교사와 학교는 그 대답에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입시 문제의 정리와 함께 교사들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허용해야한다는 지적(홍완기 등)과 입시와 비교적 먼 학년에서는 지금 구조 속에서도 영어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사의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황종배, 신상근 등)는 지적이 갈렸습니다.

 

 

 

특히 이날 논찬에서 중요한 쟁점 ‘영어교육 정상화가 영어사교육 완화에 기여하느냐’의 문제에 있어 발제자들의 진단과는 달리 오석환 팀장(교과부)은 교과부의 정책 시도(지역 계층간 영어교육 격차 완화사업, 영어전용교실, 원어민 교수 확대 등)가 중저소득층에 대한 제한적 경감효는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이는 정부의 또 다른 정책 환경(외고, 국제중 허용 등)까지 고려할 때, 적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편 이날 시민논찬으로 참여한 손영주 교사(구미중)는 우리의 영어 사용 현실에 맞는 영어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법의 연구․개발․실천의 절실성을 주장했고, 같은 시민논찬 김향숙 씨(중3 학부모)는 교사와 정책 당국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자녀를 사교육에 내몰 수밖에 없는 학부모의 상황을 고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서는 영어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국가는 영어능력에 대한 부담을 초중등학교가 아니라 대학에 지워야하며, 대학 중 100개 직업 중심 대학을 세워 이 대학에 실용외국어 센터를 운영, 무상 서비스하며, 대학 입시에는 ‘읽기’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석자들의 . . .

 

“우리나라 하위 10% 학생들, 미국에 3년만 데려다 놓으면 영어 잘하게 됩니다” : 언어는 조건만 갖추어지면 누구나 잘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아무리 새로운 평가방법을 도입해도 학원은 학교를 완벽하게 복제합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스미스’처럼 말입니다” : 영어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전제로 하는 개별 교사에 의한 평가 방식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음을 강조하며.

 

“수학은 돈으로 되지만 영어는 돈으로 됩니다” :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 광풍이 불고 있는 이유를 강남 학부모들 말을 인용하며... 언어능력에 관련된 부분이니 돈으로 따라잡을 있다며.

 

“그렇게 따지면 수학이나 체육도 실생활에서 얼마나 쓰여요? : ‘일상생활의 필요에 의한 영어교육’의 허구성, 1년에 외국인 한명 만나보지 못한다는 지적에, 그렇게 따지면 수학의 수많은 지식은 얼마나 쓰는가 반문하며 언어습득에 따른 다양한 유익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과학교육에 문제가 많다, 수학에 문제가 많다, 국어에 문제가 많다, 이런 이야기들은 없거든요. : 영어 교과만이 다른 교과에 비해 유독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하며.

 

※ 발제와 논찬의 주요 내용 자료집 참조하십시오.

※ 질의/응답, 종합 토론의 내용은 지면상 생략합니다.

 

마지막 4차 토론회 공고 / 사전 예약제 : 10월 14일 4차 마지막 토론회(발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제시된 각종 제안을 총 정리하며 영어사교육 문제 해법을 위한 종합적 제안 토론회 형태로 진행됩니다. 장소의 한계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합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면, 메일로 ‘성함/핸드폰/이메일/참석 가능한 토론회 날짜(전 회, 혹은 참석 가능한 날짜)’를 보내주세요.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까페나 전화 02)797-4044-5를 이용 바랍니다.(www.noworry.kr)

 

 

200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