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걱정없는우리집] 뉴스레터 ②
'제목 : 영근샘을 만났다.'
- 닉네임 '인간수업중'님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날씨: 봄이 요새 올듯 말듯,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밀당이라도 하는것 같다.
미안하지만 영근샘은 조폭같이 생겼고 새까만 피부에 사투리가 섞인 말투가 촌스러워 보여서
내가 기대하던 샤방샤방한 초등학교 남자 선생님 모습이랑은 전혀 맞지않았다.
그런데, 참 신기했다. 영근샘이 하는 얘기는 계속 예쁘고 아름다웠다.
이만큼 늙은 어른이 된 내가 잊어버렸던
아이스러움이 가득한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옛날에 즐겨봤던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어린이 드라마가 생각났다.
그 때, 그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행복했고 감동했던 마음이
영근샘이 해주시는 이야기를 따라 다시 나온것 같다.
물론 그 드라마의 천사표 같은 여자 선생님과 영근샘이 오버랩된 것은 아니다. 이 또한 미안한 얘기지만.....
거리낌없이 자신의 즐거움을 드러내는 행복한 아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가 골고루 갖춰진 기본이 있는 아이
그런 아이가 되기 위해 집에서 돌봐줘야 하는 부모의 책임.
이런게 있어야 할 것이 있는 참 아이, 참 엄마 아빠의 모습일 것 같다.
그런데 예쁜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망가트리는 어른들,
나도 그 어른들과 한 편이 된 것은 아닐까 마음이 몹시 찔렸다.
우리 아들도 영근샘같은 담임을 만났더라면,
영근샘이 하는 토론 모임 같은걸 우리도 해본다면 같은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는 얘기가 있는데 부러워만하면 지는거지,
부러워서 나도 따라해보고, 해보다보니 더 좋은 방법, 나만의 길을 만든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거라 생각한다.
영근샘을 만나서 반가웠다.
언제 또 어디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다시 못 만나더라도
영근샘의 얘기는 내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을것 같다.
이런 샘이 계서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영근샘의 다른 버젼들이 훨씬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