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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지역모임소개] 함께하기에 더 빛났던 강서지역공개강좌

오랜 기다림 끝에 인연의 끈을 잡고 하루 하루를 신나고, 재미나게 지내는 지역모임이 있습니다. 자주 만나도 헤어지자마자 또 보고 싶고, 궁금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신나고 재미난 모임을 여러 사람이 함께 했으면 하는 소망에서 시작된 '지역공개강좌' 가 그 준비과정에서부터 진행 그리고 마치기 까지 오히려 지역회원들 모두에게 큰 성장의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바로 강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모임입니다. 함께 만나러 가 볼까요?

임정연 님

2013525일 토요일 4시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 늘빛교회에서 강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공개강좌가 열렸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강서 지역의 첫 공개강좌 날

행사 당일 2! 강의 장소로 모인 우리들은 대강의 역할분담이 있었지만, 5명이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눈치껏 강의실 책상을 옮기고 노트북 마이크 시설을 설치, 점검하고, 현수막을 떼어서 실내에 다시 달고, 책을 옮기고, 음료수를 준비하고, 접수대를 꾸미고, 강의장을 알리는 안내지를 붙이는 등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드디어 10분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이번 강좌에 대해 지인들로부터 또는 홍보지를 통해 소개받은 학부모님들이, 엄마들끼리 혹은 부부가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하듯 가벼운 걸음으로 강의 장소인 늘빛교회로 모였습니다.

410!
드디어 우리 강서모임의 전선영 대표님이 더욱 세련되게 꾸미고 오셔서 앞으로 나가, 복장과 어울리지 않게 우리도 매일 고민하고, 매일 흔들리는 아줌마입니다하며 단체소개와 지역모임 소개, 그리고 강사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박재원 소장님 등장!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서고 곧바로 오셔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단에 서시자마자, 명확하게 한 곳을 쏘아보듯 응시하며, 카랑카랑하게 강의를 시작하시는 모습을 보며, 역시 소장님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평가회 때 우리 회원 중 한분은 끊임없이 귀와 눈을 자극하는 풍부한 시청각 자료들과 유머, 신뢰감을 높이는 뉴스와 신문 자료들, 각종 연구결과, 그리고 박재원 소장님 강의의 특징인 뇌 사진들 등 강사 섭외가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장님의 강의는 쉬는 시간없이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었는데, 강의 중 화장실을 다녀오는 분들도 거의 없을 정도로 집중과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한편, 아래층에서는 네 명의 유아 돌보미들이 훌륭하게 아이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시기가 마침 선행학습 금지 그림 응모 기간이라 저희 지역모임에서는 미리 도화지 50장과 크레파스 20여개, 대강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제작된 홍보만화를 준비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분들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이 아닌 것을 감안할 때, 부모의 동의를 얻어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강의가 임박한 시간에 도착하셔서 곧바로 자리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 사생대회 설명을 하지 못하여, 어린이 행사는 취소했습니다. 대신 준비한 미술 도구로 자유롭게 그림 그리기를 하고, 간식을 먹으며 만화영화 동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황리에 마치고...

오후6, 소장님은 소신대로 키우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회원가입과 정기후원, 지역모임 참여를 권유하시며 강의를 마치셨고, 전선영 대표의 마무리 인사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끝난 시간이 마침 주부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할 시간이라 모두들 바쁘게 행사장을 빠져나갔고, 때문에 작성한 설문지를 미처 주지 못하거나, 뒤에 전시된 책들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이동한 식사자리.. 지치신 소장님이 평소와 다르게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신 후, 우리 강서팀들은 카페로 이동, 못다한 수다를 10시가 되어가도록 나눴답니다.
주로, ‘우리가 이런 행사를 치르다니’ ‘누구누구 정말 잘했어’ ‘누구누구 정말 대단해요’ ‘누구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소장님 대단해’ ‘엄마들도 대단해’ ...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화자찬의 대화였습니다. 술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 기쁨에 취하고, 칭찬에 취하고, 새롭게 발견한 자신과 서로에 대한 끈끈한 정에 취하고... 한껏 들뜬 채,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마주하다

일 주일 후 다시 만나서 나눴던 자체평가에서는 강사섭외, 전문적인 사진촬영, 스텝이름표 준비, 남편들의 협조, 육아도우미 섭외, 육아 프로그램 진행 및 간식준비를 좋았던 점으로 꼽은 한편, 전단지 및 현수막이 늦게 제작되어 홍보시간이 부족했던 점, 진행시 단행본 구매 독려 및 장소를 제공한 교회에 대한 인사, 강서지역모임 소개가 부족했다는 점, 강의가 길어져서 질의 응답 시간을 갖지 못한 점, 어린이 사생대회 참여 아이디어를 실천하지 못한 점 등을 아쉬운 점으로 뽑았습니다. 설문지는 27개가 회수되었는데, 매우만족 17, 만족 10, 매우만족의 이유로는 불안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나와 아이에게 희망을 주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실천방향을 얻게 되었다. 강의가 불안함이 아닌 편안함과 정답을 주었다 등의 답이 있었습니다.

행사를 치른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런 행사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다져온 우정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한마음이 되었기에, 모두가 자신이 주체라 생각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지역행사라는 큰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사 얼마 전, 다섯 가정이 남편, 아이들까지 모두 모여 바베큐 파티를 했던 것이, 남편들까지도 서로 알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고, 행사에 적극 협력하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얼마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서 한 박재원소장님의 자기주도적학습 7개 강좌를 지역모임 회원 5명이 모두 듣고, 모여서 토론하며, 토요실습반에도 참가하면서 세 달에 걸쳐 매주 만남을 가져온 것도 관계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함께함의 의미

또 하나 어떤 공동체가 힘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친밀한 교제와 함께 약간의 버거운 일을 함께 치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친해야 일이 가능하지만, 한편, 일이 있기에 자주 모이고, 자주 먹고, 자주 이야기하면서 더 친해지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다른 모임에서도 주저 말고, 지역행사를 해 볼 것을 권합니다.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 혼자서 힘겨워하던 사람을 찾아서 돕고, 함께 간다는 외부적 효과도 있었지만, 모임의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내부적으로도 공동의 목표 및 지향점을 확인하고 회원 및 회원 가족까지 더욱 끈끈해지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행사 이후 강서모임은 가족소풍도 가고, 시간이 맞는 가정끼리 캠핑도 함께 가는 등 더 깊은 유대관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5명밖에 안 되는(지금은 6) 미약한 지역모임이 이렇게 우수사례?로 모임소개를 올리게 되어 기쁘고, 저희의 사례가 많은 지역 모임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앞으로도 강서지역모임의 행복한 걸음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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