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아침, 눈 길에도 아랑곳 않고 열띄게 모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이쿱 수원생협의 활동가와 조합원들이 모여 지역등대모임을 시작했어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기대를 가지고 모였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수원생협에서는 20119, 김성천 선생님을 모시고, "아깝다, 학원비" 라는 주제로 사교육 시장의 현실과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참 많은 분들이 와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번의 강좌로 사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기에는 우리 사교육의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원생협 활동가들만 강의를 들으려고 하다가 모든 조합원들에게 널리 알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희망하시는 조합원들과 함께 모여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20121026일부터 1214일까지 수원생협 교육실에서 등대지기학교 강의 중 6편의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기록적인 한파와 눈, 빙판길 등 등대지기학교 여정내내 궂은 날씨와 함께 했습니다. 따뜻한 집에서 여유부릴 수 있는 오전시간에 궂은 날씨를 헤치고 강의를 들으러 나오시는 분들에게서 그간의 고민과 갈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걱정이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들이 그 길을 찾고 찾아 그 자리에 함께 모였던 겁니다.

 

그렇게 모여 등대지기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의 고민에 대한 해답도 찾게 되었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에 대한 갈증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도 하게 됐습니다. 이 소중한 마음들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조금더 성장시키고 지켜내기 위해 등대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0121221일이 등대모임 발대식이 있던 날입니다.

 

발대식 날에도 우리를 축복해주는 듯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2살짜리 아이부터 고등학생 아이까지 다양한 자녀를 둔 여덟명의 등대지기가 모여 앞으로 등대모임을 어떻게 만들어갔으면 좋겠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모임의 이름은 무엇이 좋을지, 앞으로 모임은 한달에 몇 번 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요. 각자 자기소개를 하면서 그간의 경험과 고민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자리였습니다.

 

 

<12월 발대식을 마치고 다함께^^... 첫째줄 왼쪽의 윤혜영님이 소개글을 보내주셨어요>

 

지난 117일에는 발대식 이후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을 위한 약속을 함께 읽고 선행교육 이제그만노래도 함께 부르고 앞으로 함께 키워갈 아이들의 이름도 서로 알아가면서 첫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모임이라 아직 자리가 잡히진 않았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한곳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이룬 것 같습니다.

 

수원생협 등대모임은 앞으로 한달에 두번씩 모여 아깝다 학원비책자와 강의영상을 보며

좀더 자세하게 학습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하고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할때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등대에 불을 밝히려고 합니다. 약한 불빛일지라도 꺼지지 않게, 느린 발걸음일지라도 쉬지 않고... 그렇게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조금씩 쌓아가려 합니다. 앞으로 수원생협 등대모임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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